이방인의 생활
고향에서 보내는 일주일
2019. 1. 13. 21:23출국하기 일주일 전 모든 짐정리를 마치고 집으로 내려왔다. 집 정리 전까지도 이것저것 정리하랴, 사람들 만나랴 정신이 없었지만 집으로 돌아온 뒤의 일주일은 더욱 빨리 지나갔다. 그동안 집으로 가져간 짐도 정리하고 오클랜드 생활 계획을 세워볼까 싶었으나.. 음..그래. 일단 가서 생각하자. - 출국 이틀 전, 오랜만에 집에서 보낸 크리스마스. 그 누구도 함부로 건들 수 없는 앙칼진 녀성의 시크릿 웨폰. 연두가 캣타워를 점령한 후로 앵두와 슈는 밥 먹을 때를 제외하곤 이곳에 올라오지 않았다. (못했다가 맞으려나..) 잘 다녀오라는 어르신의 격려 메시지와 선물. (주유권 아님) @스테얼즈, 경주 황리단길 잠시 다녀오는 걸로 유난떨고 싶지는 않았다. 그래도 경주에 왔으니 아정이는 보고 가야지. 해서 올해는 특별..
[동제주] 광치기해변/월정리해변/다희연
2018. 11. 24. 18:03차 타고 나가면 바다까지 5분인데, 일출을 안 볼 수 없지! 셋째 날 아침엔 좀 일찍 일어나 일출을 보러 광치기해변으로 가기로 했다. 일출시간을 검색해보니 6시 30분이란다. 5시 50분에 일어나기로 하고서, 이야기하다가 두 시 좀 넘어서 잠들었다. @광치기해변 부랴부랴 준비해서 나왔는데 하늘엔 이미 어둠이 가시고,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. 하늘에 가득한 조각구름마저 운치있어 보이는 것..! 일출은 볼 때마다 신기하다. 해가 이렇게나 빨리 움직이다니! 그 순간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서 타임랩스로 담아본다. (찍고 나서 의미 없다고 생각은 하지만, 왠지 뿌듯하다.) 해 뜨는 내내 핸드폰을 쥔 채 가만히 서있으려니 슬슬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져간다. 10월 중순인데도, 새벽의 해안가는 이렇게나 춥다...
[동제주] 섭지코지/보롬왓/아부오름
2018. 11. 24. 01:151년만에 찾은 가을 제주(10/9~13). 보롬왓에 가보고 싶다는 엄마 얘기에, 바로 제주행 항공권을 스캔하기 시작했다. 어차피 퇴사가 예정되어 있었으므로 요일과 시간에 구애받을 이유도 없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! @르토아 베이스먼트 제주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찾은 이 곳. 바다가 보이는 세련된 분위기의 카페. 허정이 추천해준 카페/식당 중 하나였다. 애매한 오후 시간대라 밥 먹기 전에 들른 건데, 빵과 음료를 먹는 동안엔 배고픔에 허전한 느낌이었고, 카페를 나서면서는 밥 먹을 배가 아니어서 좀 아쉬웠다. 네비를 찍고 찾아온 곳이라 괜히 욕심을 부렸나보다. 자리가 썩 편하지는 않아, 엄마와 오래 앉아서 이야기할 만한 카페는 아니었다. @이든하우스, 성산 첫날은 '카페-저녁식사'로 일정을 마무리하고 예약해..